방콕은 언제나 여름입니다. 더운 날씨 때문인지 야시장이 잘 발달 되어 있습니다. 주거지 근처에는 오밀조밀 포장마차들이 모여서 야시장을 형성하고, 근처에 테스코 등의 대형 쇼핑몰이 있다면 저녁에 한번 가보세요, 건물 앞 광장에 야시장이 형성되곤 합니다. 지금 소개해 드리려는 야시장은 딸랏싸판풋이라고 불리는 메모리얼 브릿지 야시장 입니다. 로컬 마켓으로 저렴한 물건들만 팔고 있습니다. 짜오프라야 강의 밤분위기에 취해, 조명에 속아 옷들을 구입하게 되는데요, 한국에 가져오면 입기 힘들지도 모릅니다.

구경할 만한 것은 이곳에 구제들도 많이 판다는 점 입니다. 구제 청바지를 리폼한 청치마가 꽤 이쁘더라구요. 여기 시장상인에게 브랜드란 별로 의미가 없어서, 잘 고르시다보면 브랜드 청치마를 단돈 천원에 득템하실 수도 있 습니다. 이런게 바로 이 시장의 매력입니다.

차이나타운에서 야식을 먹고, 택시를 타면 80밧정도에 도착하실 수 도 있고 (사실 엄청 가까운 거리인데, 교통체증때문에 많이 나오는 겁니다.) 수쿰빗 등에서 오는 버스도 많습니다. 73, 82, 53 등이 이쪽으로 오니까, 정류장을 지나다가 우연히 이 버스를 보게 되면 ‘싸판풋?’ 이라고 묻고 타시면 됩니다.


물건을 구경하는 재미도 있지만, 야경이 근사한 곳입니다. 싸판풋 다리에 올라가 앉아 있으면 강건너로 보이는 사원의 야경도 이국적이고 오가는 배를 향해 손을 흔들기도 합니다. 강바람을 맞으며 데이트를 하는 태국 로컬 젊은이들의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한강다리 야경을 사진을 찍듯, 야경을 사진 찍기 위해 오는 태국 포토그래퍼 들의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여행의 설레임으로 왠지 잠못 이루고 계시다면, 오늘 밤 싸판풋 야시장에 한번 들러보세요. 저녁 7시쯤 문을 열어서 밤 12시 넘어까지 영업을 합니다. 옷과 장신구가 대부분이고 먹거리도 많이 있습니다. 조금만 걸어가면 새벽까지 하는 꽃시장도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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