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달을 다녀도, 첫수업마다 이름이 뭐니, 취미가 뭐니 하는 그런 흔한 회화수업에 질리셨다면, AUA의 아카데믹 잉글리쉬 프로그램(AEP)을 추천해 드립니다. AEP는 토플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많이 등록하는 수업입니다. 아카데믹한 주제들을 많이 다루기때문에, 사용하는 어휘도 굉장히 풍부해 집니다.
2014년도 학기일정은 위와 같습니다. 안타깝게도 레벨테스트에 600밧이나 내야 해요.
오전 2시간 반은 독해와 작문 수업입니다. 모든 수업은 대학의 수업과정과 비슷합니다. 앞에서 교수님이 리서치 자료나 뉴스, 매거진 등에서 발췌한 토픽을 제시해 주시고 여러가지 견해나 의견들을 나눕니다. 독해와 함께, 자신의 의견을 글로 적는데, 단순한 작문이 아닌, 에세이 작성위주로 수업이 진행됩니다. 실제 미국대학 준비를 하고 있는 학생들에게는 에세이를 최대한 많이 써 볼 수 있고, 언제든지 선생님으로부터 피드백을 받을 수 있어서 정말 좋은 수업입니다.
http://www.auathailand.org/chamchuri/aepadmissions.php
점심식사 후 1시부터 2시간동안은 듣기/말하기 수업입니다. 이 시간은 주로 프레젠테이션 수업입니다.
조별로 과학/인문/정치 등의 주제를 갖고 발표자료를 준비합니다. PPT를 만들어서, 대학 강의시 발표하듯 정말 많은 시간을 공들여 준비해야 발표를 제대로 할 수 있습니다. 선생님의 날카로운 질문 뿐 아니라, 같이 수업듣는 학생들의 질문들도 상당히 날카롭습니다. 이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하면서, 많은 도표들을 사용하게 되는데, 이게 나중에 토플에서의 그래프 등 도표해석에 큰 도움이 됩니다. 조별 발표수업을 위해 그룹스터디도 진행되고, 주어진 토픽에 대해서 찬반의견을 나누어 토론도 진행되고, 정말 알찬 수업입니다.
시간만 허락했다면 정말 오래오래 다니고 싶은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사실 AUA가 유명세를 타게 된 것도 바로 이 AEP 덕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토플을 위한, 시험준비 수업이 아닌, 수업중에 다루는 토픽들을 통해 지식을 쌓을 수 있는 수업이어서 더욱 좋았습니다.
영어를 위한 영어공부가 아닌, 더 중요한 공부를 위해 영어를 단순한 도구로 사용하는 느낌이었어요. 방콕에서 영어학원을 계획하고 계시는 분이라면 AUA의 AEP 도 꼭 한번 생각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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